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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m Woo Sung 감우성


Jamaic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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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 article about recent K-Dramas involving couples with a large age gap between them.  The article seems to state that the way WS chose to depict Dong Ha made the overly familiar plot work successfully, and that the age gap, wasn't a problem because they were so well-matched.


[이정미의 왕수다] 2014년 여심을 쫄깃거리게 만들었던 



이정미 기자 voice@voiceofpeople.org 발행시간 2014-12-24 17:51:46 최종수정 2014-12-24 17:51:46

올 한 해 여자들을 TV 앞으로 모여들게 만들고 수다의 주요 소재로 떠올랐던 심쿵유발자들은 누가 있을까.

돌이켜보면 나름 꽤 달달한 남자들이 많았다. 차도남 캐릭터가 인기가 있었던 예년에 비해 올해는 평범하면서도 다정다감한, 그래서 더 심장을 쫄깃거리게 만들었던 남자들이 여럿 등장해 다양한 취향을 섭렵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다.

올해 가장 핫한 남자는 도민준이 아닐까. 작년부터 바람을 일으킨 도민준 열풍은 올 한해 내내 그 여파를 잠재우지 못했다. 아직까지도 도민준만큼 강렬한 심쿵을 주는 남자 캐릭터가 나오지 못하는 게 그 증거다. 하긴 앞으로 그 어떤 드라마에서 이 외계인을 뛰어넘을 수 있을까.

이런 차도남이 어디 있다 이제야 나타났을까. 까칠한데다 고리타분한 구석이 있지만 그래서 귀여운, 게다가 어쭙잖은 질투는 귀엽기까지 하다. 속은 꼬장꼬장한 노인네지만 겉모습은 꽃미남중의 꽃미남이기에 그 반전 매력에 빠지지 않을 수가 없다. 그런 점에서 보자면 최근 미스터백의 최고봉과 비슷하기도 하지만 닮았다고 여겨지지 않은 건 김수현과 신하균의 차이인걸까?

꽃미남은 뭘 해도 멋지다. 도민준이 기대고 싶은 남성미를 폴폴 풍긴다면 지켜주고 싶은 사슴눈의 꽃미남도 있다. ‘괜찮아 사랑이야’의 장재열이 그렇다. 사실 조인성은 그저 잘생긴 얼굴로 눈웃음을 흘리는 꽃미남류 배우였기에 그다지 눈길을 주지 않고 있었다. 그런데 ‘그 겨울 바람이 분다’에서부터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더니 이 드라마를 거치면서 확 꽂히게 된 배우다.

겉으로 보면 도민준과 같은 차도남계로 보이지만 막상 들여다보니 상처투성이인 여린 사슴 같은 존재가 아니던가. 상처입은 듯 여린 눈매와 환한 미소 사이의 간격이 너무도 커서 자꾸 빠지게 된다. 특히 환하게 웃는 그 미소는 도민준도 절대 근접할 수 없는 독특한 매력이 있다. 함께 있으면 즐거울 것 같은 남자. 그러나 나는 지해수처럼 정 많은 까칠녀가 아니라는 사실이 안타까울 뿐.

지켜주고 싶다가도 왠지 내가 더 의지할 것만 같은 남자도 있다. 올해 여자들의 심장을 벌렁거리게 만든 최연소 캐릭터가 아닐까 싶은 이 남자의 이름은 바로 이선재.

피아노 연주만으로, 손가락 움직임과 어눌한 말투로도 충분히 여자들을 쥐락펴락할 수 있다는 걸 이 남자 이선재를 통해 알게 되었다. 자유분방한 20대인 줄로만 알았던 유아인은 40대 김희애와 함께 있어도 나이차를 느끼지 못 할 만큼 속이 알찬 남자였다. 아무 말 없이 김희애를 안아주고, 라면을 끓여주는 이 남자. 그 어떤 것도 다 필요 없고 사랑이 전부라는 젊은 열정이 있기에 아줌마들이 더 열광했던 남자다. 내게도 김희애 같은 행운이 일어나길 꿈꾸기엔 김희애 같은 외모와 재력이 없다는 게 한탄스럽지만 그래도 유아인을 보며 달달한 꿈을 꿀 수 있어 행복했노라고 추억 돋네.

연하남의 매력을 물씬 풍겼던 또다른 남자가 있으니 바로 윤동하. 다소 과도한 이야기 전개에 흥미가 떨어지긴 했지만 박서준이 ‘마녀의 연애’에서 보여준 윤동하의 당당함은 심쿵을 유발하기에 충분했다.

윤동하는 연하남의 기본을 다 갖추고 있다. 귀여운 듯 싶으면서도 남자답고, 때로는 자상하고, 사랑 앞에 흔들리지 않는 그런 로망 말이다. 하지만 그 연하남의 로망이 너무나 식상해서 몰입을 방해했다는 게 아쉬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박서준은 여성들의 새로운 위시리스트에 끼워지기 충분했다. 게다가 달달한 이 남자가 OST까지 부르다니. 드라마를 못 봤다면 OST의 뮤직비디오만 봐도 충분히 그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심쿵유발은 젊은 남자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40대 중년인데다 이목구비가 뚜렷하거나 카리스마 넘치는 얼굴도 아니고, 게다가 중년답게 살짝 튀어나온 배가 얼핏얼핏 스치기까지. 그래도 올 가을 가장 달달함을 유발시켰던 남자는 바로 ‘내 생애 봄날’의 강동하다.

까칠한 듯 자상함이 유전자 깊숙하게 새겨져있을 게 분명한 멜로 전문 배우 감우성은 스무살 차이가 나는 여배우와 있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달달함을 만들어냈다. 대사가 아닌 표정으로 심쿵을 유발할 줄 아는 진정한 능력자다. 감우성이 아니었다면 실패했을 게 분명했을 만큼 우연이 남발하고 식상한 줄거리였지만, 그래도 감우성이었기에 눈물 찔끔거릴 만큼 심장이 쫄깃쫄깃해졌다.

달달한 중년남자가 또 있기는 하다. 심쿵까지는 아니지만 볼수록 매력을 느끼게 되는 찌질남인 ‘가족끼리 왜 이래’의 문태주가 그 주인공이다.

지금까지 보아온 까칠남과는 좀 다르다. 완벽주의자라는데 왠지 그런 느낌보다는 푼수 혹은 귀여움에 더 가깝게 느껴진다. 심쿵보다는 입가에 미소가 떠나지 않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느끼한 김상경이 귀여움을 더하니 색다른 매력이 느껴지긴 했다.

푼수같은 까칠남으로 ‘운널사’의 장혁도 손꼽을 수 있겠지만 올해의 리스트로 손꼽기엔 아쉬움이 남는다. 밉상이었지만 점점 매력덩어리로 변해갔던 ‘연애의 발견’의 문정혁도 달달함을 발산하긴 했지만 강력한 한 방이 부족했다고나 할까.

당신의 심장을 쫄깃거리게 만들었던 올해의 남자는 누구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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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 article about the shooting of the love scene in "Spider Forest."

감우성 베드신 "숨막혀"
노련한 리드에 상대배우 강경헌 알몸열연
'결혼은 미친 짓이다'이어 2번째 격렬한 정사신 주목


숨막히는 파격 베드신으로 다시 한번 여성 관객을 자극한다.

영화 '결혼은, 미친 짓이다'에서 엄정화와 파격적인 베드신으로 여성 관객들의 눈길을 한눈에 모았던 매력남 감우성이 2년만의 스크린 복귀작에서 또 한번의 파격 베드신을 선보인다(사진). 극중 '강민'으로 출연한 감우성은 오는 23일 개봉하는 영화 '거미숲'(감독 송일곤, 제작 오크필름)에서 부인을 잃고 실의에 빠진 그에게 다가오는 매력적인 여자 강경헌(황수영 역)과 처음 만난 날 격정적인 사랑을 나누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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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소수의 스태프만이 참가한 상태에서 비밀리에 진행된 베드신 촬영에서 감우성은 노련하고 부드러운 선배(?)답게 농담도 해가며 자상하게 강경헌을 리드했다. 첫 베드신 장면 촬영으로 잔뜩 긴장했던 강경헌은 이런 배려에 동화돼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알몸으로 자연스러운 연기를 펼쳤다는 후문. 감우성은 이 장면에 대해 "베드신 자체보다 여기에 숨겨진 주인공의 복잡한 감정을 드러내는데 몰두했다"고 말했다. 이런 두 배우의 몸을 아끼지 않은 열연으로 이 베드신은 '심장을 맞대는 정사'로 불릴 만큼 아름답게 촬영됐다는 것.

감우성은 미스터리 감성스릴러 '거미숲'뿐 아니라 8월13일 개봉 예정인 영화 '알포인트'에서 월남전에서 부대원들을 잃어가며 극한 공포와 광기에 휩싸이는 최태인 중위 역을 맡아 또다른 변신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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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성호기자·shjin@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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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 1998/09/03 17:59

    199809030315_00.jpg

    '여자는 무엇으로 사는가' '고개숙인 남자'를 통해 섬세한 여성심리묘사에 특장을 보였던 작가 주찬옥이 9일부터 방영될 MBC 새수-목 드라마 '수줍은 연인'으로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새 수목드라마는 그에겐 상당한 부담이다. 주찬옥은 연하 남자(장동건)와 사랑에 빠진 여자(김미숙) 이야기를 그린 미니시리즈'사랑'을 연초에 맡았다가, 시청률 부진으로 중도 교체되는 설움을당했다. 그뿐 아니라 '수줍은 연인' 경쟁자는 첫회부터 30%대 시청률로 돌풍을 일으킨 김종학PD '백야3.98'이어서 '대진운'도 나쁘다.그래서 주찬옥은 '독기'를 품고서 작품에 달려들었다.

    20부작 '수줍은 연인'은 가족내 신-구세대 갈등을 주제로 삼은잔잔한 이야기다. '주찬옥류' 대사들이 감칠맛 나게 등장한다.아내와 사별하고 쓸쓸한 노년을 맞은 아버지, 재혼문제로 갈등하는 큰딸, 여자친구에 빠져 자기를 망쳐가는 큰아들, 대학생으로 결혼을결심하는 둘째딸이 주인공이다. 중견연기자 주현과 박원숙이 50대로맨스를 펼치고, 탤런트 감우성 이민우, 영화배우 심혜진, CF-패션모델 차승원이 캐스팅됐다.

    드라마는 20대, 30대, 50대가 살아가는 양식을 각기 개성있게그린다. 전체적으로는 멜로극 범주에 들지만, 90년대말 한국 가족문제도 짚어보겠다고 연출자 최창욱PD는 말한다. '백야 3.98'이 젊은 층에 소구력을 지닌다면,'수줍은 연인'은 30∼40대 여성층에 화제를 일으킬 요소들을 갖추고 있다.

    따라서 시청자에게 색깔이 다른 볼거리를 골고루 제공할 수 있다면 바람직한 현상으로 평가된다. 다만 방송사가 미니시리즈 '사랑'에서 처럼, 시청률이라는 단순잣대만으로 드라마 생명을 중간에끊는 일이 이번에는 일어나지 말아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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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 article discussing questions raised regarding the safety of the cast for Kam's 1997 drama, "Mountain."


class="headline" data-dzo="title" style="margin-top: 0px; margin-right: 0px; margin-bottom: 5px; margin-left: 0px; padding-top: 0px; padding-right: 0px; padding-bottom: 0px; padding-left: 0px; font-size: 12px; text-align: left; font-weight: normal; font-family: 굴림, Gulim; font: normal normal 700 24px/29px 돋움, Dotum, AppleGothic, sans-serif; color: rgb(0, 0, 0); letter-spacing: -2px; "[방송] 모처럼 무공해 드라마

입력 : 1997/06/22 22:01

199706220222_00.gif

지난 19일 MBC TV '산' 촬영현장에서 일어난홍리나 추락사고는 연기자 안전문제에 대한관심을 새삼 불러일으켰다.

홍리나는 이날인수봉에서 암벽등반 신을 찍다 20m 아래로굴러 전치 6개월이 넘는 중상을 입었다.

홍리나는 드라마 제작에 앞서 다른 출연자,제작진과 함께 한달가량 암벽등반전문가로부터 교육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그 정도 사전교육만으로 연기자들을위험한 현장 실연에 투입하는 게 애초에 무리가아니었느냐는 지적이 일고있다.

방송사가연기자 열정에만 모든 것을 맡긴채 사전 사후안전대책에 소홀해왔다는 문제점도 드러냈다. 그런 불상사에도 불구하고 '산'은 근래 드물게미덕을 두루 갖춘 드라마로 시청자들의 진지한관심을 모으고있다.

우선 이 드라마엔 불륜이나복잡한 삼각관계가 없다. 대신 땀내 물씬한젊음과 시원스런 만년설이 있다.

'산'은 전작 드라마에 가까운 기획과 엄청난투자로 방송전부터 주목받았다. 제작기간 2년,해외로케 6개월, 직접제작비 27억원, 해발 5천m고지촬영, 프랑스 전문가들을 동원한 특수촬영,포터 1천여명 동원…. 여느 드라마들이 방영1∼2주 전에야 촬영에 들어가고, 시청자눈치보며 늘리고 줄이기를 다반사로 하는 것에비하자면 힘과 영상미가 뛰어날 수밖에 없다.

연기자들도 실감나는 등반 신으로 현장감을더했다. 김상중은 히말라야 랑탕(해발5천3백m)에서 일시적 기억상실증에 걸렸다.

박세준은 네팔 남체(해발 3천4백m)에서고소증에 시달렸다. 감우성은 몽블랑 촬영때안개때문에 1시간30분이나 정상에서 고립돼얼어죽기 직전 구출됐다.

여자 연기자로는 유일하게 외국 고산을 두루오른 김현아는 암벽에서 미끄러져 큰 사고를당할뻔 했다.

김현아는 한숨 돌리자마자 화장을고치고 카메라 앞에 나서 일행을 놀라게 했다.

급기야 홍리나가 중상을 입는 불상사까지빚어졌다. 제작을 총지휘하는 박복만CP는"대역을 마다 하고 위험한 장면들을 직접열연한 출연진 열정이 아니었다면 작품 자체가불가능했다"며 "홍리나 사고는 유감스럽고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

'산'의 매력은 우직함에 있다. 우정과 형제애,산을 향한 집념이 흡인력을 발휘한다. 혼탁하고자극적 요소를 배제한 무공해 드라마다.

아기자기하진 않지만, 대자연 앞에서도 인간의지는 살아남을 수 있다는 감동을 준다. 진지한 시청자들이라면 "바로 이런 드라마를TV에서 보고 싶었다"고 반긴다.

"다섯살배기딸아이를 곁에 붙잡아놓고 함께 본다"거나"일부러 집안에서 TV를 치웠다가 아는 집을전전하며 본다"는 이도 있다.

'산'은 20부까지 대본이 완결돼 있다. 제작진은'정직한 드라마'라는 지향점에 계속 힘을 실을생각이다. 앞으로 히말라야 조난을 비롯한긴급상황, 더위를 식히는 히말라야 설경이펼쳐지며 볼거리도 많아진다. 평소 14%선을맴돌던 시청률이 알프스 전경이 방송됐던16일에는 17.7%까지 올랐다.

정작 걸림돌은 방송사 안에 있다. 흥행이보장되지 않는 드라마 만들기가 위축될 지모른다는 우려다.

하지만 많은 방송비평가들은"시청률 지상주의로만 따질 수 없는 값어치가'산'속에 숨겨있다"고 격려한다.

그리고 '산'은제작측이 출연자 안전에도 물심양면으로투자해야 한다는 교훈을 덤으로 남겼다. <윤정호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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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oom in] 새 영화 ‘도도’ 캐스팅 감우성“연기는 바둑 ‘한 수’ 위해 끝 없는 고민”


2009년 봄 개봉 예정인 영화 ‘도도’(감독 김철한·제작 에콜 드 세나)는 자신의 아내를 살해한 범인을 쫓는 형사 이야기다. 이 영화의 주인공 오정수 역을 맡은 감우성(38)씨는 현재 부산에서 촬영에 몰두하고 있다. 지난 9월 22일 부산 해운대에서 그를 만났다. “대본에 ‘로맨틱 스릴러물’이라고 써있었어요. 그런데 촬영을 하다 보니 가족을 지키려는 가장의 이야기라는 게 더욱 선명해지더라고요. 저는 스릴러에 기반을 둔 가족영화라고 부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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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감씨는 출연하게 된 작품을 자신만의 시각으로 새롭게 해석하려는 의지가 강하다. 그가 맡은 오정수라는 캐릭터를 그려내는 방식도 크게 다르지 않다. “배우가 작품의 큰 틀을 바꾸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해요. 하지만 기존에 있는 소스들을 가지고 최상의 이야기를 만들어내기 위해 고민하는 거죠.”

그래서 감씨는 극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현장에서의 대화가 중요하다고 한다. “완벽한 시나리오가 있다면 저는 그걸 외우기만 하면 돼요. 하지만 세상에 완벽한 대본은 없다고 할 수 있잖아요. 현장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부분도 있고요. 저는 부족한 게 보이면 입을 다물고 가만히 있지 않아요. 이는 영화에 참여하는 모두에게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구성원의 좋은 아이디어를 수용하고 다듬는 과정에서 좀 더 좋은 작품이 만들어지는 거겠죠.”

그는 대화를 통한 아이디어 교환 전에 각자가 깊은 고민을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바둑 한 수를 두면 무를 수가 없잖아요. 그래서 한 수를 두기 위해 긴 시간 고민을 하는 거죠. 연기도 비슷해요. 한 수를 위해서 사전에 여러 고민을 하고 엄청난 상상과 계산을 하죠. 때로는 생각한 것보다 더 좋은 수가 나오기도 하고, 때로는 실패하기도 하죠. 성공과 실패는 반복하겠지만 수를 잘못 놓은 확률을 줄여가고 더 좋은 수를 찾아내는 게 배우가 할 일이죠.”

그가 연기를 계속하는 이유는 역시 좋은 작품을 만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한 방을 노리는 도박과도 비슷하죠. 저는 10년, 20년이 지나서 다시 봐도 촌스럽지 않고 감동을 주는 영화를 하고 싶어요. 다행히 제 인생에서는 ‘왕의 남자’가 그런 작품이었다고 자부하고요. 그래서 그 뒤를 이을 다른 작품들을 찾고 있는 거죠. 이번 ‘도도’ 출연도 그 노력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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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hoto 이경호 조선영상미디어 기자
하지만 최근 한국 영화산업이 위축되면서 배우들이 좋은 작품을 만날 기회는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한다. 그는 상황이 이렇게 된 건 무엇보다 영화인들의 잘못이 컸다며 자성의 목소리를 높였다. “뭐 하나 잘되면 아류작을 만드는 데만 관심이 있었지 진실성을 가지고 작품을 만드는 것은 찾아보기 힘들었으니까요.”

감씨는 1991년 대학교 3학년 때 MBC 20기 공채 탤런트 시험에 지원해 합격했고 한석규·박철 등과 함께 연기활동을 시작했다. “동기인 (한)석규 형을 친형 이상으로 좋아해요. 역시 동기인 강민아씨와는 10여년간 연애 끝에 2006년 결혼했고요.”

선화예고와 서울대 동양화과를 졸업한 그에게는 ‘서울대’라는 꼬리표가 항상 따라다닌다. 처음에는 부담도 많았다고 한다. “조금만 잘못을 해도 학교 탓을 하는 거예요. 하지만 이제 학력 때문에 손해를 본다는 생각은 안 해요. 물론 제 스스로는 전혀 득이 안 된다고 생각하지만 저도 모르는 사이에 득을 봤을 수도 있는 거니까요.” 

그림을 그리다가 왜 배우가 됐냐고 묻자 어릴 적 꿈이 배우였다고 한다. “아주 어렸을 때부터 영화배우가 되고 싶었지만 루트를 찾지 못하고 미대에 진학했어요. 제게 배우의 꿈을 굳혀준 작품은 마이클 치미노 감독의 ‘디어헌터’였어요.” 

그는 최근 열린 충무로국제영화제에서 마련한 ‘마이클 치미노와의 대화’ 시간에도 참석했다. “워낙 좋은 작품이라 20여년 만에 봐도 좋더라고요. 영화를 보고서 제일 먼저 손을 들고 말하려 했어요. ‘나는 한국의 배우고 당신의 영화를 보면서 배우 꿈을 키워왔다.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어 여기에 왔다’라고요. 그런데 감독이 건강상의 이유로 참석하지 못해 결국 그 말은 전하지 못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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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hoto 이경호 조선영상미디어 기자
감씨가 영화배우로 데뷔한 것은 2001년 ‘결혼은 미친 짓이다’를 통해서였다. 이후 ‘알포인트’ ‘왕의 남자’ ‘쏜다’ ‘내사랑’ 등에 출연했다. 촬영현장에서 그는 미술전공자로서의 능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한번은 소품이라고 시신을 준비해 왔는데 좀 엉성한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좀 더 사실적으로 보이도록 같이 작업을 했죠.”

이준익 감독의 ‘왕의 남자’로는 ‘1000만 관객을 동원한 배우’라는 꼬리표를 얻었다. “‘왕의 남자’에서 잠재된 관객의 힘을 느꼈어요. 관객과의 직거래에 성공한 영화죠. 거대 소속사에 소속된 배우가 아니더라도, 거대 자본이 만든 영화가 아니더라도 흥행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줬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느낍니다.”

이런 감씨의 연기철학에 영향을 준 남자배우는 한석규, 여자배우는 심혜진이라고 한다. “심혜진씨와는 ‘수줍은 연인’이라는 드라마를 함께 했는데요. 정말 보고 배울 게 많은 여배우였어요. 석규 형은 저와 동기라 얘기를 많이 나누면서 친해졌죠.” 

그는 한석규씨처럼 사생활을 드러내지 않는 배우로도 유명하다. “촬영 후에는 철저하게 일상에 파묻히려고 노력해요. 얼마전 도시를 벗어나 양수리로 이사했고 어린 시절 꿈꾸던 전원생활을 하고 있어요. 집에 와인 저장고도 만들어 놓았어요. 다른 술은 센 편인데 와인은 두세 잔만 마셔도 취해요. 매우 경제적이죠. 또 그림도 계속 그리고 있어요. 영화 개봉 이후에는 전시회를 열 생각입니다.”


/ 부산 = 서일호 기자 ihseo@chosun.com
  김소연 인턴기자·성신여대 문화커뮤니케이션학부 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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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maicaK, have you gotten your Kam Woo-sung signature yet ?

No. I doubt he ever got the letter I wrote to him through MBC. I still haven't written to him, using the address his agent provided. I hope it's still viable.

Where have you been? I missed seeing you here. Did you care for "Spider For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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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t wait too long with sending that letter. The sooner the better and the bigger chance you have - especially that you have his agent :)
I am good thank you, just been busy. I do visit here occasionally but am not so active with writing posts. I haven't watched it yet as I need to get into that mood of watching a triller-horror movie (which I assume it is). I hope all is well with you @Jamaic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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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erNorway said: Don't wait too long with sending that letter. The sooner the better and the bigger chance you have - especially that you have his agent :)
I am good thank you, just been busy. I do visit here occasionally but am not so active with writing posts. I haven't watched it yet as I need to get into that mood of watching a triller-horror movie (which I assume it is). I hope all is well with you @Jamaic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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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est TamiaAjuma

I went to bed after updating MBC drama winner list, I think I'm ok, but 5 AM I suddenly woke up and cried. I've never cried when seeing film before. I cried that's not because he didn't win, I'm so sad due to his disappearance. I do miss him. How can I see him again? wooh, today is the last day in 2014, Happy new year to JamaicaK and all friends in this th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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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miaAjuma‌ First of all congratulations to Soo Young....way to go girl well done ..you deserve the award. Your potrayal of Bom yi is excellent. TamiaAjuma Yes that's a reflection of what i felt too.....not because he didnt win but he was absent and i so very much wanted to see him.......i guess i will write that letter and send it via his agent. Hope KWS is ok and was absent because he has got a new project. Really looking forward to see his next dra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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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nt over to WS's Daum Cafe a little while ago and saw he posted something on the 30th.  (I heard this essay in church, recently, called "The Paradox of Our Age"  by Dr. Bob Moorehead.  I think Woo-Sung has quoted part of it, rather than all of it, but I'm not sure.) 


건물(建物)은 높아졌지만 
인격(人格)은 더 작아졌고,
고속도로(高速道路)는 넓어졌지만 
시야(視野)는 더 좁아졌다.

소비(消費)는 많아졌지만 
기쁨은 더 줄어들었고,
집은 커졌지만 
가족(家族)은 더 적어졌다.

생활(生活)은 편리(便利)해졌지만 
시간(時間)은 더 부족(不足)하고,
가진 것은 몇 배가 되었지만 
소중(所重)한 가치(價値)는 더 줄어들었다.

학력(學力)은 높아졌지만 
상식(相識)은 더 부족(不足)하고,
지식(知識)은 많아졌지만 
판단력(判斷力)은 더 모자란다.

전문가(專門家)들은 늘어났지만 
문제(問題)는 더 많아졌고,
약(藥)은 많아졌지만 
건강(健康)은 더 나빠졌다.

돈을 버는 법(法)은 배웠지만 
나누는 법(法)은 잊어 버렸고,
평균수명(平均壽命)은 늘어났지만
시간(時間) 속에 삶의 의미(意味)를 넣는 법(法)은 상실(喪失)했다.

달에 갔다 왔지만 
길을 건너가 이웃을 만나기는 더 힘들어졌고,
우주(宇宙)를 향해 나아가지만 
우리 안의 세계(世界)는 잃어버렸다.

공기(空氣) 정화기(淨化器)는 갖고 있지만 
영혼(靈魂)은 더 오염(汚染)되었고,
원자(原子)는 쪼갤 수 있지만 
편견(偏見)을 부수지는 못한다.

자유(自由)는 더 늘었지만 
열정(熱情)은 더 줄어들었고,
세계평화(世界平和)를 많이 이야기하지만 
마음의 평화(平和)는 더 줄어들었다.

더나은 세상이 오길 꿈꾸며...
2015년은 뜻하는바 
모두 이루시길 기원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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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aradox of Our Age"

We have taller buildings but shorter tempers; wider freeways but narrower viewpoints; we spend more but have less; we buy more but enjoy it less; we have bigger houses and smaller families; more conveniences, yet less time; we have more degrees but less sense; more knowledge but less judgement; more experts, yet more problems; we have more gadgets but less satisfaction; more medicine, yet less wellness; we take more vitamins but see fewer results. We drink too much; smoke too much; spend too recklessly; laugh too little; drive too fast; get too angry quickly; stay up too late; get up too tired; read too seldom; watch TV too much and pray too seldom. 

We have multiplied our possessions, but reduced our values; we fly in faster planes to arrive there quicker, to do less and return sooner; we sign more contracts only to realize fewer profits; we talk too much; love too seldom and lie too often. We've learned how to make a living, but not a life; we've added years to life, not life to years. We've been all the way to the moon and back, but have trouble crossing the street to meet the new neighbor. We've conquered outer space, but not inner space; we've done larger things, but not better things; we've cleaned up the air, but polluted the soul; we've split the atom, but not our prejudice; we write more, but learn less; plan more, but accomplish less; we make faster planes, but longer lines; we learned to rush, but not to wait; we have more weapons, but less peace; higher incomes, but lower morals; more parties, but less fun; more food, but less appeasement; more acquaintances, but fewer friends; more effort, but less success. We build more computers to hold more information, to produce more copies than ever, but have less communication; drive smaller cars that have bigger problems; build larger factories that produce less. We've become long on quantity, but short on quality. 

These are the times of fast foods and slow digestion; tall men, but short character; steep in profits, but shallow relationships. These are times of world peace, but domestic warfare; more leisure and less fun; higher postage, but slower mail; more kinds of food, but less nutrition. These are days of two incomes, but more divorces; these are times of fancier houses, but broken homes. These are days of quick trips, disposable diapers, cartridge living, thow-away morality, one-night stands, overweight bodies and pills that do everything from cheer, to prevent, quiet or kill. It is a time when there is much in the show window and nothing in the stock room. Indeed, these are the times!

  (Woo-Sung ended the posting by saying something along the lines of we can make the world better in 2015, by being becoming better people, ourselv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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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miaAjuma said: I went to bed after updating MBC drama winner list, I think I'm ok, but 5 AM I suddenly woke up and cried. I've never cried when seeing film before. I cried that's not because he didn't win, I'm so sad due to his disappearance. I do miss him. How can I see him again? wooh, today is the last day in 2014, Happy new year to JamaicaK and all friends in this thre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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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est TamiaAjuma

"The Paradox of Our Age" is amazing! I feel peaceful in my mind to read it. Maybe he posted this because he knew the sorrow of his unconditional fans like us. Thank him and thank you, Jamaica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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