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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e Jin Uk 이진욱


qwenl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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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what do koreans mean by 4-D character?

Second: i would appreciate if anyone can translate the parts about LJW in this article for us?

중앙일보 이도은.이영희.권혁재] 국어 실력과는 상관없는 문제 하나 나갑니다. 엉뚱하다, 황당하다, 어이없다, 깬다 … 이런 형용사들이 마구 떠오르는 사람에게 어울리는 말이 뭘까요. 요즘이라면 답은 바로 ‘4차원’입니다. 뭘 물어도 내 식대로 대답하는 ‘선문답형’, 책상이나 화초와도 대화가 가능한 ‘교신형’, 지구의 평화와 미래를 걱정하는 ‘글로벌형’, 말 한마디를 해도 영화·드라마 명대사를 따라 하는 ‘배우형’까지… 그 유형도 4차원만큼이나 무한대랍니다. 어쨌거나 그들을 보고 있자면 ‘넌 어느 별에서 왔니’라는 물음이 절로 생겨나게 되죠.

이런 ‘4차원’들, 요즘 참 많아졌습니다. 너도나도 캐릭터 잡기가 한창인 TV에선 ‘엉뚱한 연예인’들이 대세가 된 데다 입 열기 전까지는 그저 선남선녀인 스타일수록 더 화제가 됩니다. 어딘가 이상해 보이던 친구, 회사 동료들은 어떻고요. 더 이상 ‘왕따’ ‘또라이’가 아닌 ‘창조형 인간’으로 호감지수를 높여 갑니다.

기이함이 스타일·개성으로 환영받는 시대, 4차원의 세계로 들어가 봤습니다. 오락프로 출연 두 번 만에 ‘4차원’으로 등극한 배우 이진욱의 얘기도 들어봤고요, 연예인만이 아닌 우리 주변 4차원들도 짚어봤습니다. 당신도 4차원이 아닐까 궁금하세요? 테스트 한번 해보시죠.

이제 연예계는 더 이상 스캔들이 나면 ‘오빠·동생 사이예요’ 식의 답변이 통하지 않는 동네가 됐다. 뻔한 질문을 기이하게 받아치고, 솔직함을 무기 삼아 ‘척’하지 않는 연예인일수록 빛난다. 다른 세상에 사는 듯한 기괴함조차 일종의 유머 코드로 인정받고 있는 셈이다. 이런 흐름을 반영한 최근 방송·영화·광고 시장은 ‘4차원들의 전성시대’라 할 만하다.

예능 프로그램은 이런 4차원들을 만들어내고 키워내는 창구다. 진행자가 네댓 명씩 나오는 방송에서 캐릭터가 분명하지 않으면 카메라 한번 제대로 못 받기 십상이다. 보다 황당한 컨셉트로 개성을 드러내려는 연예인이 많아진 이유다. 또 오락 프로의 주류인 리얼 버라이어티는 대부분 출연자 애드리브로 구성되기 때문에 순발력 있게 웃음을 주는 4차원들이 각광받는다.

“찌개는 짜고 전골은 싱겁다”

가수 화요비는 발라드 가수의 차분한 이미지와 달리 MBC ‘우리 결혼했어요’에 출연하며 대표적인 4차원 연예인이 됐다. 가수 환희와 가상 부부로 나오는 그의 표현법은 독특하다. 환희의 구박을 받자 “소셜 포지션이 있는 사람인데 빡빡하게 대한다”고 말하고, 거만한 환희에겐 “착한 남자에게 안주하는 삶이란 흰밥에 김치 하나만 올려놓은 것”이라는 4차원적 이성관을 보여줬다. 이 프로에선 가수 김현중도 ‘(어색한 유머로)정형돈이 개그맨 중 제일 웃긴다, 사랑하는 것 같다’는 등의 엉뚱한 발언으로 4차원 대열에 합류했다.

탤런트 이승신은 오락프로에 고정 출연하며 ‘4차원 주부’의 캐릭터를 굳혔다. ‘찌개와 전골의 차이는?’이란 질문에 “찌개는 짜고, 전골은 싱거워요”라는 식으로 정답과는 거리가 먼 답을 하는 것이 특징. 이외에도 가수 은지원은 KBS ‘1박2일’에서 개 상근이와 유일하게 교감하는 단순 순진형 캐릭터로 ‘은초딩’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영화에서도 이젠 4차원 캐릭터를 쉽게 만날 수 있다. 로맨틱한 러브스토리도 4차원의 감성으로 새롭게 포장된다. 지난해 개봉한 ‘내 사랑’은 4차원 주인공들의 종합세트 같은 작품이다. 스스로 꿈속에 살고 있다고 믿는 주원(최강희)은 연인과 매번 엉뚱한 데이트를 즐긴다. 지하철 안에서 도시락을 까먹고, 짐칸에 올라가 시체놀이를 하는 식이다. 짝사랑하는 선배 앞에서 소주 마시는 법을 가르쳐달라고 졸라대거나, 세계를 돌며 프리 허그 운동을 펼치는 다른 주인공들도 황당하지만 사랑스러운 캐릭터로 그려진다.

이달 개봉작인 ‘미쓰 홍당무’ 역시 4차원 로맨스의 전형이다. 교사인 미숙(공효진)은 짝사랑하는 동료 선생님이 재작년 회식자리에서 내 옆에 앉았다면 나를 좋아하는 게 분명하다고 믿는 인물로, 점퍼에 월남치마를 입는 최악의 패션을 선보인다. 독특한 정신세계를 지닌 주인공이 짝사랑이라는 고전적 주제를 어떻게 풀어내는지가 영화의 포인트다.

TV에서 광고까지

스타들의 4차원 이미지는 광고로도 복제된다. 배우 최강희는 4차원 연예인의 원조이자 1인자다. 영화·드라마에서 엉뚱하고 몽환적인 역할을 맡는 것 외에도, 미니 홈피에 ‘화성에 생명체가 살까’ ‘온풍기와의 교신 실패’같은 글을 올려 화제가 됐다. 한 음료 광고 속에서 대사 없이 머리 두드리기, 앞구르기 등을 반복하는 모습은 그런 4차원 이미지를 살려 제작됐다. 광고를 기획한 대홍기획 최민경 AE는 “소비자들이 ‘어 저건 뭐지?’라고 호기심을 가질 수 있는 광고를 만들려 했고, 엉뚱한 이미지의 최강희가 이런 컨셉트를 잘 살려냈다”고 말했다.

시트콤 ‘김치 치즈 스마일’의 4차원 소녀 서우도 얼마 전 제과 CF 모델로 발탁됐다. 시트콤에서 요거트에 밥을 말아 먹는 기행을 선보인 그는 광고에서도 무표정한 얼굴로 엉덩이를 손바닥으로 치는 ‘엉짝댄스’를 선보였다.

예전엔 ‘이상한 놈’ 요즘은 ‘튀는 놈’

대중문화 속의 4차원 캐릭터는 틀에 박힌 방식을 거부하고 새로움에 열광하는 젊은이들의 속성에 기대고 있다. 점점 영역을 넓혀가는 문화산업은 젊은이들이 호응할 수 있는 새 캐릭터를 끊임없이 요구한다. 그 과정에서 과거에는 ‘이상한 놈’으로 치부되던 연예인들이 ‘색다른 정신세계를 가진 매력적인 존재’로 탈바꿈하는 것이다. 합리성이나 분석력보다 ‘창조성’을 강조하는 사회 분위기도 한몫한다. 대중문화평론가 김봉석씨는 “사람들은 누구나 일탈 욕구를 갖고 있지만 현실에서 그런 말과 행동을 선보이기는 쉽지 않다. 연예인들의 4차원적인 행동을 보면서 일종의 대리만족을 느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4차원 아니라고 강변하는 이진욱

“누워서 밥 먹기도 해요”

“저 4차원 아니에요.” 배우 이진욱(27)의 첫마디였다. 난감해졌다. 그렇다면 증거를 들이댈 수밖에. 이진욱이 4차원 연예인으로 ‘등극’하게 된 예능프로 얘기를 꺼냈다. 그는 SBS ‘패밀리가 떴다’에서 끓이지도 못하는 재첩국을 놓고 연방 “잠시만요 ~오~”라며 너스레를 떨고, 개그맨 유재석을 식사 당번 파트너로 찍으며 “이렇게 하면 너를 가질 수 있을 거라 생각했어”라는 드라마 ‘모래시계’의 명대사를 읊어댔다. 그뿐인가. 한여름에 털모자를 쓰는 자신만의 패션을 고집하는가 하면 전혀 비슷하지 않은 전도연·안성기·전인권 등의 성대모사를 자신의 특기라고 끊임없이 주장하기도 했다.

“예능프로 경험이 없어 처음엔 한마디도 못했는데 다른 출연자들이 도와줬어요. 너무 고민하지 않고 생각나는 대로 그때그때 말하라고요. 그러니까 말도 안 되는 수식어들이 막 터져나오더라고요. 사실 4차원이 된 데는 유재석씨 공이 커요. 제가 무슨 말을 해도 리액션이 무기력하면 재미없으니까요. 저를 4차원 캐릭터로 만든 거죠.”

그의 말이 점점 빨라졌다. “참, 제가 말을 길게 하는 편이에요. 단답식 대답을 잘 못해요. 가령 고등학교 때 특별한 추억이 있느냐고 물으면 ‘재미난 추억 많죠’라고 운을 떼요. 그리고 얘기를 시작하려는 건데 사람들은 이미 그걸로 4차원 규정하죠. 그러다 다른 사람들이 얘기를 시작하게 되고요.”

그래도 물러설 수 없었다. 대본대로 하는 드라마도 아닌데 국민 MC 유재석을 쩔쩔매게 한 엉뚱함이 전혀 없을까 싶어서다.

“그러고 보니 친구들한테 ‘깬다’란 얘기를 좀 듣긴 해요. 술도 안 먹으며 취한 척 놀아주고, 개그프로 보다 울기도 하거든요. 언젠간 여자 친구랑 공포영화 보러 가서 슬쩍 사라지고 나중에 나타나 놀라게 하고 그랬죠. 여자가 울면 도망가고요. 또 집에서 쉴 땐 진짜 누워서 밥을 먹기도 해요. 예전엔 더 엉뚱했어요. 예를 들어 영화 속에서 ‘물 한잔 먹어’가 이별을 뜻한다면 상대방이 이해해 주길 바라면서 진짜 그렇게 말해 보기도 했죠. 이런 게 4차원인가요?”

그는 ‘4차원’을 인정하면서도 조심스럽긴 마찬가지였다. 배우로서의 이미지가 바래질까 목소리가 다시 진지해졌다.

“진짜 제가 4차원이라도 배우가 실제 모습을 다 보여주고 그걸로 이미지가 고정되면 좋지 않아요. 다른 연기의 폭이 좁아지니까요. 또 4차원 연예인으로 인기를 얻는 건 잠시뿐이죠. 여기저기 출연하다 보면 대중은 금세 싫증을 낼 테니까요. 그래서 예능프로 섭외가 많지만 거절하고 있어요. 저의 진짜 매력이 엉뚱함이라면 지금 더 아껴야 하지 않겠어요?”

내 주변의 ‘4차원’들

화분에 더운 물 주고, 술자리서 숙제하고…

‘4차원 캐릭터’가 각광받는 건 대중문화 속에서만은 아니다. 독창성을 강조하는 사회 분위기에 힘입어 예전에는 ‘별종’으로 여겨질 만한 행동들이 ‘독특하다’ ‘재미있다’며 환영받는 추세다. 20~30대 학생·직장인들에게 ‘내 주변에 있는 4차원 캐릭터’에 대해 들어봤다. 학교나 직장에서 만나는 4차원 동료들에 대해서는 “일상을 즐겁게 만들어 주는 존재” “독특한 아이디어에 놀란다” 등의 우호적인 의견과 함께 “눈치가 없고, 분위기를 잘 못 읽어 업무에 방해된다”는 평도 있었다.

30대 증권회사 직원 40대 중반의 우리 채권담당 부장님. 근무시간에는 이백과 두보의 시를 읊고, 펀드매니저들도 ‘관상을 보니 돈이 따른다’ ‘너는 자산 운용할 얼굴이 아니다’ 등으로 평가한다. 은행 금리가 좋지 않아 사람들이 다들 주식과 펀드에 올인할 때 ‘나라의 국운’을 말씀하시며 전 자산을 예금·외화·금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장해 직원들의 비웃음을 샀다. 금융위기가 닥치면서 결국 부장님의 말이 맞아떨어진 셈이 됐다.

29세 회사원요즘 어린아이들은 전부 4차원인지 신입사원 중에 유난히 독특한 애가 많다. 우리 팀 신입은 늘 혼자 뭐라고 중얼대는데 “너 누구랑 얘기하느냐”고 물어보면 모니터랑 대화하는 중이란다. 겨울에 사무실 화분에 물을 주라고 시켰더니 나무들이 춥다며 따뜻한 물을 주던 신입도 있다. 아직은 어린 친구들이라 회사 사람들도 귀엽다며 호감을 갖고 봐주는 분위기다.

28세 공무원시험 준비생학원 친구들이 다들 취업·결혼·건강으로 고민할 때 매일 에너지 전쟁, 지구촌 식량문제, 우주전쟁 등 인류의 미래에 대해 고민하는 친구가 있다. 비슷한 처지에 있는 친구들끼리 모이면 매번 같은 화제가 오가 금세 분위기가 다운되기 마련인데 이 친구의 색다른 고민이 재미를 주는 경우가 많다.

32세 광고대행사 직원입사 동기 중에 4차원 누나가 있는데 세상 돌아가는 데는 완전히 무심하고, 자기가 관심 가는 대상에만 무섭게 파고든다. 옷도 한여름에 부츠를 신고 출근하는 등 마음 내키는 대로 입는다. 평소에는 분위기 파악을 잘 못해서 환영받지 못하는 존재인데 아이디어 회의를 할 땐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지 못하는 의견을 내 사람들을 놀라게 한다.

20세 대학생동아리 후배인데 술을 전혀 못하는데도 술자리에 매일 오고, 오면 사이다 마시면서 취한 듯이 잘 논다. 가끔은 술자리에서 숙제해야 한다며 책을 펴놓고 선배들에게 물어보면서 숙제를 하기도 한다. 처음에는 뭐 저런 애가 있나 싶었는데 시간이 갈수록 그 애의 행동이 신선하고 귀엽게 느껴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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