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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5. 17. [H의 영화 관람 후기 10] -한국 로맨스 영화 걸작 2편 소개- 사랑에 있어서도 이별에 있어서도 '진심'을 딛고 스스로 서야...<시라노 연애조작단> ★:8.0 이 영화는 마력이 상당한 영화다. <건축학개론>이 담백한 맛이었다면, <시라노 연애조작단>은  훨씬 독특하고 강렬한 맛들이 어우러져 있다. 그래서 너무 좋은 부분도 있는 반면 조금 아쉽던 부분도 있었다. 하지만 그럼에도 마력있는 영화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속도감 있는 전개, 하나둘 짜맞춰지는 과거의 퍼즐과 피식하고 맛깔나게 터지는 개그 등이 있겠다. 하지만 그 무엇보다도 스토리 및 연출의 강한 마력이 가장 큰 이유다. 이 영화는 두 남자의 사랑하는 과정과 이별하는 과정을 극 <시라노>에 참 맛깔나게 대입했다. 연애조작단이라는 설정이 아주 참신하다. 가히 천재적이다. 로맨스 영화의 뻔한 화법을 탈피하기 위해 고민한 흔적이 보인다. 이 설정만으로도 사랑은 능숙한 기술이 아니라 원초적인 진심으로 하는 것이라는 메세지를 전하는 데 충분하다. 두 남자의 심리 변화도 아주 잘 표현 되었다. 다만 아쉬운 건 마지막이다.(스포 아주 약간 포함) 굳이 코미디를 섞어 감정의 여운을 차단한 뒤, 극중 민영(박신혜)이 병훈(엄태웅)을 향해 가진 감정을 노골적으로 정의할 필요가 있었을까. 그냥 그녀의 감정은 추측하는 묘미로 남겨놓다면 어떨까하는 아쉬움이 든다. 그 외에도 좀 아쉬운 부분들, 억지스런 전개들이 있긴했지만 그래도 그러한 것들이 가진, 혹은 초래하는 극적인 효과가 좋아서 괜찮았다. <시라노 연애조작단>은 아주 노련하게 재치있으나 감정은 진실된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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